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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전기를 만들어 쓰는 아프리카 잦은 정전, 아프리카에서 살기 힘든 이유 중 하나입니다. 외국인들이 주로 사는 지역의 전력 사정은 그나마 낫긴 합니다만, 그래도 수시로 전기가 나갑니다. 저의 주무대였던 나이지리아의 경우, 하루에도 몇 번씩 전기가 나갔다 들어왔다 했습니다. 낙후된 지역은 물론 사무실이 모여 있는 도심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국적으로 정전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살기 위해 발전기(Generator)를 돌리지만, 발전기로 인해 죽기도 하는 아프리카의 현실 문제는 얼마나 빨리 다시 들어오느냐인데요, 이건 발전기에 달렸습니다. 정전이 잦다 보니, 웬만한 가정이나 건물은 자가 발전기를 돌립니다. 연료로 디젤유 등을 사용하는데, 매연과 소음 때문에 창문을 열어 놓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근무했던 건물은 대형 발전기를 돌렸는데, 소음..
역비행! 오른쪽 나라를 가려면 먼저 왼쪽으로 가야 하는 아프리카 아프리카에서 살아 보니, 아프리카는 살기 힘들고 위험한 곳입니다. 물론 부자 동네 등 일부 지역은 그래도 괜찮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야 하는 곳입니다. 그중 오늘은 살기 힘든 것 중 하나인 비행기 타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방금 전, 앙골라에서 살고 있는 한국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주 열받는다고요. 아주 열받은 이유는 항공편 취소 때문이랍니다. 항공편 취소가 늘 발생하는 아프리카에서, 그것도 앙골라에 산지 20년이 넘는 친구가 열받는 걸 보면, 비행기 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열받을 만합니다. 원래 13:30분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가 11시에 조기 출발한다는 통지를 받고, 부랴부랴 공항에 갔는데, 갑자기 13시로 지연되었다 합니..
우리나라와 아프리카간의 무역규모 2030 세계박람회 유치는 예상과 달리 참패로 끝이 났습니다. 사실 참패가 예견된 상황이었으나,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였고, 이에 따라 제대로 대응을 못한 것 같습니다. 국제박람회 기구(BIE) 회원국은 182개 국가이며, 이들은 공평하게 각자 한 표의 의결권을 행사합니다. 그런데 가장 많은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가 바로 아프리카입니다.아프리카는 49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유럽과 같은 숫자이며, 이 두 지역의 회원 수를 합하면 전체 회원국 수의 50% 이상이 됩니다. 따라서 아프리카와 유럽, 특히 그간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한 아프리카에 대한 전략적이고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더욱이, 사우디가 오일 머니를 활용하여 가난한 아프리카를 유인할 것이 명약관화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