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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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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경제규모 세계 육지면적의 23%, 인구의 18%(15억)를 차지하는 아프리카는 어느 정도의 경제규모를 갖고 있을까요? 1. 아프리카의 GDP / 무역규모 GDP를 기준으로 가늠해 보면, `23년 아프리카의 명목 GDP는 2.8조 달러로 전 세계 GDP 규모의 3% 수준에 불과합니다(우리나라 GDP 규모는 1.7조 달러). 절대적으로도 아주 작은 수치이며, 전 세계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면적이나 인구에 비해서도 매우 작은 숫자입니다. GDP per Capita의 경우, 아프리카는 $2,370로 타 지역 대비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3년 GDP_ IMF 예상] 지역 명목 GDP 비중 GDP per Capita 아시아/태평양 38.4조 달러 37% 8,388 달러 북아메리카 31.6조 달러 30% 6..
이슬람과 기독교로 갈라진 아프리카 대륙 아프리카에는 15억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다음으로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데, 전 세계 81억 인구 중 차지하는 비중이 18% 정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어떤 종교를 믿고 있는지 간략히 살펴 보고자 합니다. 남북으로 양분된 아프리카의 종교 아프리카 하면 토속신앙이 먼저 떠오릅니다만, 현재 아프리카 사람들 대부분은 기독교나 이슬람교를 신봉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비중이 49%, 이슬람교가 46%로 두 종교가 아프리카를 양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도 수를 기준으로 우세 종교를 지도에 표시해 보면, 아래와 같이 사하라 사막을 중심으로 아프리카가 둘로 갈라집니다. 사하라 사막 주변과 위쪽은 이슬람교가 절대적이며, 동아프리카 및 남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기독교 우세가 뚜렷합니다. ..
[말리(Mali)] 쿠데타와 테러의 나라에서 갑부가 된 인도 소년 아프리카에 살면서 여러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가 불라니(Mr. Bulani)입니다. 인도 출신으로, 10대의 어린 나이에 서아프리카로 건너와 온갖 고생을 하며 꿋꿋이 자기 사업을 일구었고, 50대 중반이 된 지금,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는 말리를 중심으로 주변국인 부르키나파소(Burkinafaso), 니제르(Niger)에 집중하여 가전제품/중고차/자전거/식료품 등 다양한 유통사업을 하고 있고, 앞으로는 가전제품 생산까지 도전할 계획이라 합니다. 또한 기니(Guinea)라는 국가에 고급 호텔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이 모든 일을 자기 혼자 할 수 없으니, 조카 등 친척들을 대거 인도에서 불러왔고, 5층짜리 건물로 된 Bulani House를 지어 이들과 함께 숙식을 하고..
생우유를 마시기 힘든 아프리카 2년 전 아프리카의 슈퍼마켓에서 찍었던 우유 사진입니다. 큰 글씨로 699라는 가격이 쓰여 있고, 그 아래 작은 글씨로 UHT라는 영어가 적혀 있습니다. UHT는 Ultra Heat Treatment, 또는 Ultra High Temperature의 약자인데요, 130도가 넘는 초고온에서 살균처리한 우유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로 먹는 생우유가 아닙니다. 멸균우유입니다. 맛도 좀 이상한 것 같고, 방부제를 넣었는지 유통기한도 엄청 긴 그 우유입니다. 우유를 좋아하다 보니, 이거라도 마셔야 해서 멸균우유에 대해 공부해 보았습니다. 한 마디로 영양 등에 있어 생우유와 큰 차이가 없고, 방부제를 넣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생우유 vs. 멸균우유]- 살균처리 온도 : 생우유 130~135도에서 최대 ..
배에서 전기를 만들어 쓰는 아프리카 잦은 정전, 아프리카에서 살기 힘든 이유 중 하나입니다. 외국인들이 주로 사는 지역의 전력 사정은 그나마 낫긴 합니다만, 그래도 수시로 전기가 나갑니다. 저의 주무대였던 나이지리아의 경우, 하루에도 몇 번씩 전기가 나갔다 들어왔다 했습니다. 낙후된 지역은 물론 사무실이 모여 있는 도심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국적으로 정전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살기 위해 발전기(Generator)를 돌리지만, 발전기로 인해 죽기도 하는 아프리카의 현실 문제는 얼마나 빨리 다시 들어오느냐인데요, 이건 발전기에 달렸습니다. 정전이 잦다 보니, 웬만한 가정이나 건물은 자가 발전기를 돌립니다. 연료로 디젤유 등을 사용하는데, 매연과 소음 때문에 창문을 열어 놓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근무했던 건물은 대형 발전기를 돌렸는데, 소음..
역비행! 오른쪽 나라를 가려면 먼저 왼쪽으로 가야 하는 아프리카 아프리카에서 살아 보니, 아프리카는 살기 힘들고 위험한 곳입니다. 물론 부자 동네 등 일부 지역은 그래도 괜찮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야 하는 곳입니다. 그중 오늘은 살기 힘든 것 중 하나인 비행기 타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방금 전, 앙골라에서 살고 있는 한국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주 열받는다고요. 아주 열받은 이유는 항공편 취소 때문이랍니다. 항공편 취소가 늘 발생하는 아프리카에서, 그것도 앙골라에 산지 20년이 넘는 친구가 열받는 걸 보면, 비행기 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열받을 만합니다. 원래 13:30분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가 11시에 조기 출발한다는 통지를 받고, 부랴부랴 공항에 갔는데, 갑자기 13시로 지연되었다 합니..
우리나라와 아프리카간의 무역규모 2030 세계박람회 유치는 예상과 달리 참패로 끝이 났습니다. 사실 참패가 예견된 상황이었으나,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였고, 이에 따라 제대로 대응을 못한 것 같습니다. 국제박람회 기구(BIE) 회원국은 182개 국가이며, 이들은 공평하게 각자 한 표의 의결권을 행사합니다. 그런데 가장 많은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가 바로 아프리카입니다.아프리카는 49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유럽과 같은 숫자이며, 이 두 지역의 회원 수를 합하면 전체 회원국 수의 50% 이상이 됩니다. 따라서 아프리카와 유럽, 특히 그간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한 아프리카에 대한 전략적이고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더욱이, 사우디가 오일 머니를 활용하여 가난한 아프리카를 유인할 것이 명약관화했..
[가나(Ghana)]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와 황금의 나라! 서아프리카 기니(Guinea)만에 위치하고 있는 가나(Ghana)는 서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선진국에 속하며, 치안도 양호한 편입니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 환율 및 물가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른 위험요소가 늘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국인 친구는 시내 중심가에 있는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해 나오다 마체테(Machete, 정글도)를 든 강도를 만나 거액을 강탈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가나 하면 떠오르는 게 있으신가요? 아마 가나 초콜릿이 제일 먼저 떠오르실 것 같습니다. 또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의 인연도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가나가 우루구아이를 물고 늘어진 덕에 우리가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이룰 수 있었으니까요. 제7대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코피 아난, 그리고 한때 물의를..
[아프리카] "울지마, 톤즈" / 추장이 된 한국인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재외동포 수는 얼마나 될까요? 그중 아프리카에 사는 한국인은 몇 명이나 될까요?'23년 재외동포청 자료를 보니, 전체 재외동포 수는 7백만 명 정도입니다. 이중 가장 많은 수의 재외동포가 미국에 살고 있으며(2.6백만 명), 그다음이 중국(2.1백만 명), 일본(80만 명), 유럽(70만 명) 등의 순입니다. 아프리카의 재외동포 현황재외동포 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어디일까요? 예상하셨던 대로 아프리카입니다. 만 명을 갓 넘긴 수준이며, 이중 절반가량이 남아공 한 국가에 거주합니다(4,369명), 다음으로 케냐 1,068명, 우간다 664명 순입니다. 인구 2억 명이 넘는 아프리카 최대 경제국가인 나이지리아에는 405명이 있습니다. 재외동포 수가 가장 적은 나라는 콩고 공화국으로 2명..
[코트디부아르] 베트남 쌀국수, 반가운 한국식당 코트디부아르의 수도 아비장(Abidjan), 한때 "아프리카의 파리"로 명성을 날렸었던 이곳에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찾기 힘든 프랑스 식당과 베트남 식당이 있습니다. 코트디부아르 First Lady인 도미니크 와타라(Dominique Ouattara, 프랑스계 백인)가 자주 찾는다는 프랑스 식당이 유명하고요, 베트남 식당은 보트 피플의 후손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둘 다 으리으리한 식당은 아닙니다만,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한편, 이곳 경제의 큰 손이 레바논 사람과 인도인이다 보니, 괜찮은 레바논 식당과 인도 식당들도 존재합니다. 또한 중국인들이 많다 보니, 중국식당도 여기저기 존재합니다. 그중 북경반점이라는 식당은 한국식 중국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반갑게도 한국식당도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