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의 수도 아비장(Abidjan), 한때 "아프리카의 파리"로 명성을 날렸었던 이곳에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찾기 힘든 프랑스 식당과 베트남 식당이 있습니다.
코트디부아르 First Lady인 도미니크 와타라(Dominique Ouattara, 프랑스계 백인)가 자주 찾는다는 프랑스 식당이 유명하고요, 베트남 식당은 보트 피플의 후손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둘 다 으리으리한 식당은 아닙니다만,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한편, 이곳 경제의 큰 손이 레바논 사람과 인도인이다 보니, 괜찮은 레바논 식당과 인도 식당들도 존재합니다. 또한 중국인들이 많다 보니, 중국식당도 여기저기 존재합니다. 그중 북경반점이라는 식당은 한국식 중국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반갑게도 한국식당도 존재합니다! 인구 2억이 넘는 아프리카 최대 국가인 나이지리아에도 없는 한국식당이 이곳 아비장에는 제가 아는 곳만 2곳이 있습니다. 둘 다 시설도 괜찮고, 맛도 좋습니다. 특히, 아리랑 한식당은 주인 부부가 이곳에서 직접 농사지은 작물로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K-PoP 등의 영향으로 현지인과 외국인들의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 합니다. 이 기세를 몰아 우리의 한식을 더 많이 알려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식당의 규모, 외관과 인테리어 등을 좀 더 고급스럽게 꾸며야 할 것입니다.
아프리카 내 거주하는 외국 친구들과 이야기해 보면, 한국 음식을 먹고 싶은데 마땅한 곳이 없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거든요. 한식의 세계화 차원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정부와 민간기업의 지원과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런 것들이 활발히 이루어질 때 엑스포 등의 국제행사에서 아프리카의 지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주는 게 있어야 받는 게 있다" 등 모든 건 상호작용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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