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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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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한식당 아프리카에서 생활하면서, 30개 정도의 국가를 다녀 보았습니다. 한 두번 방문한 나라도 있었고, 몇 차례 들락날락한 국가도 있었습니다. 어떤 나라를 가든, 현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게 저의 기본 생각이었습니다만, 아프리카에서는 그러기 힘들었습니다. 저와 같이 일을 했던 파트너들이 레바논, 인도 사람들이었는데 이들은 현지 음식을 먹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자기들 음식을 선호했고, 무엇보다 손님에게 내놓을 만한 아프리카 음식이나 식당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들을 만나면 레바논이나 인도 음식, 아니면 서양 퓨전 요리를 먹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의 우리 한식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안타깝게도 한식을 먹을 기회가 상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한식당이 없는 나라가 대부분이었고, 영업 중인 한식당들은 규모나 시설이 영..
아프리카 골프장의 악어와 닭 아프리카에 가면 기린, 사자를 쉽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친구들을 만나려면 결국 동물원에 가야 했습니다. 그래도 원숭이, 악어, 도마뱀 정도는 비교적 쉽게 볼 수 있었는데, 특히 도마뱀은 도심 여기저기에서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골프장에서 만난 동물들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도도히 굽이쳐 흐르는 강줄기같은 이것은? 이 녀석은 나이지리아 골프장에서 만난 동물입니다. 무엇일까요? 제가 만든 아래 유트브 동영상을 클릭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com/shorts/U2GnkEjORMs?si=D0O6yp45Wf_-IGSu 아프리카 골프장에서 제일 흔하게 만났던 동물이 개미와 모기입니다. 둘다 아주 작은 존재들이지만, 전투력이 상당합니다. 건드리면 끝까지 ..
아프리카 바오밥 주스의 맛은? 바오밥(Baobab) 나무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아마 2 가지 정도를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하나는 어린 왕자에 나오는 바오밥 나무일 것 같고요, 다른 하나는 매끈하게 일자로 뻗은 바오밥 나무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세네갈이나 앙골라에서 본 바오밥 나무는 이렇게 낭만적인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전체적인 외양은 작달막하고 퉁퉁한 모습이었으며, 가지는 흩날리는 마녀의 머리카락처럼 기괴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뿌리와 줄기가 뒤바뀐, 줄기가 거꾸로 처박힌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였는데요, 이와 관련해서는 몇 가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를 소개하면, 하이에나가 집어던진 바오밥 나무 조물주가 동물들에게 나무를 나누어 주었는데, 하이에나는 바오밥 나무를 받았습니다. 바오밥 나무가 마음에 들지..
젊음의 대륙, 아프리카 이번 글에서는 아프리카의 인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전 세계 인구 현황부터 살펴보면,1. 전 세계 인구 수Worldometers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는 81억 명 정도입니다. 이중 아시아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을 훨씬 뛰어넘는 47.5억 명입니다(59% 비중). 세계 인구 1위인 인도와 중국이 아시아에 있으니, 크게 놀랄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지역인구 수비중증가율(연간)평균 연령아시아47.5억59%0.6%32아프리카14.6억18%2.4%19유럽7.4억9%-0.2%42중남미6.6억8%0.7%31북미3.8억5%0.5%38오세아니아4.5억1%1.2%33 국가별로 보면,현재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입니다(14.4억). 그 뒤를 이어 중국, 미국, ..
생우유를 마시기 힘든 아프리카 2년 전 아프리카의 슈퍼마켓에서 찍었던 우유 사진입니다. 큰 글씨로 699라는 가격이 쓰여 있고, 그 아래 작은 글씨로 UHT라는 영어가 적혀 있습니다. UHT는 Ultra Heat Treatment, 또는 Ultra High Temperature의 약자인데요, 130도가 넘는 초고온에서 살균처리한 우유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로 먹는 생우유가 아닙니다. 멸균우유입니다. 맛도 좀 이상한 것 같고, 방부제를 넣었는지 유통기한도 엄청 긴 그 우유입니다. 우유를 좋아하다 보니, 이거라도 마셔야 해서 멸균우유에 대해 공부해 보았습니다. 한 마디로 영양 등에 있어 생우유와 큰 차이가 없고, 방부제를 넣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생우유 vs. 멸균우유]- 살균처리 온도 : 생우유 130~135도에서 최대 ..
[아프리카] "울지마, 톤즈" / 추장이 된 한국인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재외동포 수는 얼마나 될까요? 그중 아프리카에 사는 한국인은 몇 명이나 될까요?'23년 재외동포청 자료를 보니, 전체 재외동포 수는 7백만 명 정도입니다. 이중 가장 많은 수의 재외동포가 미국에 살고 있으며(2.6백만 명), 그다음이 중국(2.1백만 명), 일본(80만 명), 유럽(70만 명) 등의 순입니다. 아프리카의 재외동포 현황재외동포 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어디일까요? 예상하셨던 대로 아프리카입니다. 만 명을 갓 넘긴 수준이며, 이중 절반가량이 남아공 한 국가에 거주합니다(4,369명), 다음으로 케냐 1,068명, 우간다 664명 순입니다. 인구 2억 명이 넘는 아프리카 최대 경제국가인 나이지리아에는 405명이 있습니다. 재외동포 수가 가장 적은 나라는 콩고 공화국으로 2명..
[아프리카] 아프리카의 한국인 현황 '23년 기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우리 재외동포 수는 7백만 명 정도입니다. 이중 가장 많은 수의 재외동포가 살고 있는 국가는 미국으로 2.6백만 명이며 다음으로 중국 2.1백만 명입니다. 뒤를 이어 일본 80만 명, 유럽 70만 명 순인데, 미중 동포 숫자의 합이 4.7백만 명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중 재외동포 수를 더 들여다보면, 해당 국가의 국적을 갖고 있는 시민권자의 수가 일반 재외국민의 수보다 많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재외동포 2.6백만 명 중 시민권자가 1.5백만 명이며, 중국은 2.1백만 명 중 1.9백만 명이나 됩니다. 미국은 이민 가신 분들이 많은 상황이고, 중국은 재중동포(조선족)가 많기 때문입니다. [재외동포 현황] 출처 : 재외동포청 (백만명) ..
아프리카 환율 폭등과 세파 프랑(CFA) 아프리카에서 생활해 보니, 환율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환율 변동 폭이 크기 때문인데요, 아프리카 대부분의 국가가 재정적자와 외환보유고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경제 펀더멘탈이 아주 취약하다 보니 작은 외부 충격에도 큰 타격을 받는 모습이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저는 다행히 달러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었습니다... 환율이 폭등하면 무엇보다 수입물가가 폭등하게 되고 서민들이 고통을 받게 됩니다. 수입업자들은 달러를 구하지 못해 자재나 완제품을 수입하지 못하게 되고, 달러를 들여와 주택 등 자산을 구입한 외국인들은 자산가치가 폭락하여 팔고 싶어도 제때 팔 수가 없게 됩니다. 제가 아는 한국인 중 한 분도 이젠 한국으로 복귀하고자 하나, 환율로 발이 묶여 있습니다. 젊었을 때 아프..
[코트디부아르] 드록바의 나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중꺾마" 완성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개최국 코트디부아르의 우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대단합니다. 탈락할 듯 탈락할 듯하더니 결승에 올랐고, 결승전에서는 아프리카의 맹주 나이지리아를 꺾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코트디부아르와 나이지리아를 모두 좋아하기 때문에 누가 이겨도 괜찮았습니다만, "중꺾마" 정신을 제대로 보여 준 코트디부아르를 더 높이 평가해 봅니다. 우리 대표팀도 중꺾마 완성할 수 있었는데, 재택 클린스만 선생 때문에... ^^ 그런데 냉정하게 평가해 보면, 코트디부아르는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였기에 불안했던 우승 과정에 대해 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주전 선수 대부분이 유럽 등에서 뛰는 해외파로 구성되어 있었기에, 코트디부아르는 디펜딩 챔피언 세네갈, 카타르 월드컵 4강의 모로코 다..
[부르키나파소] 아프리카의 테슬라와 라라키 부르키나파소가 세계 최빈국 중 하나라 하던데, 실제 와 보니 비슷한 부류의 나라들보다 더 열악한 것 같습니다. IMF 등의 자료를 종합해 보면, 부르키나파소의 최빈국 순위는 15위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가난한 국가에 비해 도로, 건물 등이 더 좁고 낡아 보입니다. 도로포장도 제대로 안되어 있고, 되어 있는 곳마저 모래가 쌓여 있어 흙밭처럼 보입니다. 사하라 사막과 가깝다 보니, 온 사방에 모래가 쌓여 있습니다. 그래서 더 칙칙해 보이고, 열악한 느낌을 줍니다. 그래도 좋은 차를 타고 다니는 부자들은 있습니다. 이전 글에서 소개해 드렸던 인도 친구 카필(Kaphil)의 고객 중 한 명은 이런 차를 타고 다닙니다. 아프리카에서 처음 만난 테슬라... 전기차, 그것도 중국산이 아닌 테슬라를 부르키나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