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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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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의 날씨와 옷차림 우리가 생각하는 아프리카의 날씨는 일 년 내내 덥고 습하고, 그래서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을 것 같은 날씨일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경험해 본 아프리카의 날씨는 꽤 괜찮았습니다. 오늘은 제가 몇 년간 거주했었던 나이지리아의 날씨와 옷차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나이지리아 기후]나이지리아는 적도 위에 존재하며 동서남북으로 넓게 퍼져 있어 지역에 따라 기후 차이가 큽니다. 사하라 사막과 가까운 북부 지역은 고온건조한 반면, 적도에 가까운 남부 지역은 열대우림 기후입니다. 중부지방은 열대 사바나 기후인데, 라고스처럼 바닷가에 가까운 곳은 상대적으로 비가 더 자주 오는 편입니다.나이지리아의 계절은 우기와 건기로 나뉘어집니다. 우기는 대략 3월에서 10월경까지이며, 나머지 기간은 건기인데, 이때는 거의 비가..
국내 언론에 보도 된 나이지리아 친구의 불행 최근 나이지리아 경제상황이 크게 악화되면서 정권교체까지 요구하는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2024.08.07 - [아프리카] - 나이지리아, 못살겠다 갈아보자! 나이지리아, 못살겠다 갈아보자!지난주부터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대규모 항의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간 나이지리아 국민들은 환율 및 물가 폭등, 정부의 유류비 보조금 지급 중단 등으로 큰 고통을 받아 왔는데요, 이제horizon-of-thinking.tistory.com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에 의해 나이지리아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제 레바논 친구는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환율이 급상승하다 보니 수입품 가격을 크게 올려야 했고, 그러다 보니 판매가 급감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여기에 시위까지 벌..
나이지리아, 못살겠다 갈아보자! 지난주부터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대규모 항의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간 나이지리아 국민들은 환율 및 물가 폭등, 정부의 유류비 보조금 지급 중단 등으로 큰 고통을 받아 왔는데요,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 같습니다. 이전 글에서 나이지리아 경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고, 이에 따른 사회불안이 심화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최근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환율은 달러당 1,600 나이라를 넘어섰고, 물가는 서민들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상황에 이른 것 같습니다. 시위 여파로 기업들은 재택근무 등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고, 가전매장 등은 임시휴업에 돌입했다 합니다. 2024.06.22 - [아프리카] - 나이지리아, 친구들 납치되다! 나이지리아, 친구들 납치되다!올해 2월에..
나이지리아, 친구들 납치되다! 올해 2월에, 나이지리아의 경제상황 악화와 이에 따른 사회불안에 관해 말씀드렸었는데요, 시간이 갈수록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 같습니다.  2024.02.23 - [아프리카] - [나이지리아] 환율 폭등, 총기 사고 [나이지리아] 환율 폭등, 총기 사고지난 글에서 아프리카 환율 급등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었는데요, 최근 나이지리아 환율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환율 및 물가 급등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의 무능은 계속horizon-of-thinking.tistory.com 환율의 경우, 올해 초 2배 가량 폭등한 후 잠시 안정되는 듯하더니 다시 급등하고 있으며, 휘발유와 전기세는 보조금 철폐 이후 지속 상승 중인데, 최근 1년 새 무려 서너 배 가량 인상되었습니다. 휘발유는 작년 초 리터당..
아프리카의 한식당 아프리카에서 생활하면서, 30개 정도의 국가를 다녀 보았습니다. 한 두번 방문한 나라도 있었고, 몇 차례 들락날락한 국가도 있었습니다. 어떤 나라를 가든, 현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게 저의 기본 생각이었습니다만, 아프리카에서는 그러기 힘들었습니다. 저와 같이 일을 했던 파트너들이 레바논, 인도 사람들이었는데 이들은 현지 음식을 먹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자기들 음식을 선호했고, 무엇보다 손님에게 내놓을 만한 아프리카 음식이나 식당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들을 만나면 레바논이나 인도 음식, 아니면 서양 퓨전 요리를 먹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의 우리 한식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안타깝게도 한식을 먹을 기회가 상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한식당이 없는 나라가 대부분이었고, 영업 중인 한식당들은 규모나 시설이 영..
너무나 자연적인 아프리카 골프장 제가 경험한 아프리카 골프장 이모저모입니다. 사진으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개미가 만들어 놓은 흙덩이 치우는 장면입니다
젊음의 대륙, 아프리카 이번 글에서는 아프리카의 인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전 세계 인구 현황부터 살펴보면,1. 전 세계 인구 수Worldometers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는 81억 명 정도입니다. 이중 아시아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을 훨씬 뛰어넘는 47.5억 명입니다(59% 비중). 세계 인구 1위인 인도와 중국이 아시아에 있으니, 크게 놀랄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지역인구 수비중증가율(연간)평균 연령아시아47.5억59%0.6%32아프리카14.6억18%2.4%19유럽7.4억9%-0.2%42중남미6.6억8%0.7%31북미3.8억5%0.5%38오세아니아4.5억1%1.2%33 국가별로 보면,현재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입니다(14.4억). 그 뒤를 이어 중국, 미국, ..
이슬람과 기독교로 갈라진 아프리카 대륙 아프리카에는 15억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다음으로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데, 전 세계 81억 인구 중 차지하는 비중이 18% 정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어떤 종교를 믿고 있는지 간략히 살펴 보고자 합니다. 남북으로 양분된 아프리카의 종교 아프리카 하면 토속신앙이 먼저 떠오릅니다만, 현재 아프리카 사람들 대부분은 기독교나 이슬람교를 신봉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비중이 49%, 이슬람교가 46%로 두 종교가 아프리카를 양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도 수를 기준으로 우세 종교를 지도에 표시해 보면, 아래와 같이 사하라 사막을 중심으로 아프리카가 둘로 갈라집니다. 사하라 사막 주변과 위쪽은 이슬람교가 절대적이며, 동아프리카 및 남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기독교 우세가 뚜렷합니다. ..
생우유를 마시기 힘든 아프리카 2년 전 아프리카의 슈퍼마켓에서 찍었던 우유 사진입니다. 큰 글씨로 699라는 가격이 쓰여 있고, 그 아래 작은 글씨로 UHT라는 영어가 적혀 있습니다. UHT는 Ultra Heat Treatment, 또는 Ultra High Temperature의 약자인데요, 130도가 넘는 초고온에서 살균처리한 우유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로 먹는 생우유가 아닙니다. 멸균우유입니다. 맛도 좀 이상한 것 같고, 방부제를 넣었는지 유통기한도 엄청 긴 그 우유입니다. 우유를 좋아하다 보니, 이거라도 마셔야 해서 멸균우유에 대해 공부해 보았습니다. 한 마디로 영양 등에 있어 생우유와 큰 차이가 없고, 방부제를 넣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생우유 vs. 멸균우유]- 살균처리 온도 : 생우유 130~135도에서 최대 ..
역비행! 오른쪽 나라를 가려면 먼저 왼쪽으로 가야 하는 아프리카 아프리카에서 살아 보니, 아프리카는 살기 힘들고 위험한 곳입니다. 물론 부자 동네 등 일부 지역은 그래도 괜찮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야 하는 곳입니다. 그중 오늘은 살기 힘든 것 중 하나인 비행기 타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방금 전, 앙골라에서 살고 있는 한국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주 열받는다고요. 아주 열받은 이유는 항공편 취소 때문이랍니다. 항공편 취소가 늘 발생하는 아프리카에서, 그것도 앙골라에 산지 20년이 넘는 친구가 열받는 걸 보면, 비행기 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열받을 만합니다. 원래 13:30분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가 11시에 조기 출발한다는 통지를 받고, 부랴부랴 공항에 갔는데, 갑자기 13시로 지연되었다 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