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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아프리카] "울지마, 톤즈" / 추장이 된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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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재외동포 수는 얼마나 될까요? 그중 아프리카에 사는 한국인은 몇 명이나 될까요?

'23년 재외동포청 자료를 보니, 전체 재외동포 수는 7백만 명 정도입니다. 이중 가장 많은 수의 재외동포가 미국에 살고 있으며(2.6백만 명), 그다음이 중국(2.1백만 명), 일본(80만 명), 유럽(70만 명) 등의 순입니다.
 

아프리카의 재외동포 현황

재외동포 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어디일까요? 예상하셨던 대로 아프리카입니다. 만 명을 갓 넘긴 수준이며, 이중 절반가량이 남아공 한 국가에 거주합니다(4,369명), 다음으로 케냐 1,068명, 우간다 664명 순입니다.
 
인구 2억 명이 넘는 아프리카 최대 경제국가인 나이지리아에는 405명이 있습니다. 재외동포 수가 가장 적은 나라는 콩고 공화국으로 2명입니다. 아프리카에는 콩고라는 이름을 쓰는 국가가 또 하나 존재하는데, 바로 콩고 민주공화국입니다. 여기에는 113명이 거주 중입니다.

거주 자격별로 나누어 보면, 70% 이상이 일반 체류자 신분이며, 영주권자 2,158명, 유학생 664명, 시민권자 149명입니다. 영주권자와 유학생도 남아공에 몰려 있는데, 영주권자의 80%, 유학생의 90%가 남아공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재외동포 수_주요 국가]

(명) `19년 `21년 `23년
남아공     3,843        3,357     4,369
케냐     1,216        1,141     1,068
우간다       545          672       664
탄자니아       831          527       605
가나       695          440       445
나이지리아       428          374       405
세네갈       270          255       302
에티오피아       338          344       288
코트디부아르       179          173       171
콩고 공화국          8             3          2

 
[아프리카 재외동포 현황_거주 자격별]

(명) 영주권 일반 체류 유학생 시민권
남아공     1,957        1,776       601         35
케냐         11        1,020         16         21
우간다          3          652          -          9
탄자니아          -          594          -         11
가나          7          435          -          3
나이지리아          -          404          -          1
세네갈          -          300          -          2
에티오피아          -          282          3          3
코트디부아르          -          164          -          7
콩고 공화국          -             2          -          -

 
아프리카를 위해 헌신한 한국인들

아프리카 현지인들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존경받는 4명의 한국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분들 모두 각종 매스컴을 통해 많이 알려지신 분들입니다만, 다시 보아도 존경의 마음을 표하게 됩니다.
 

[남수단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

2013년 뮤지컬 "울지 마, 톤즈(Tonj)"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큰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2024년 오늘, 이태석 신부님의 제자 2명이 한국에서 의사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다시 한번 큰 감동을 느낍니다.
 
"다닐 학교가 없어 하루종일 나무 밑에 앉아 그냥 시간을 때우던 아이들"을 사랑과 헌신으로 가르치셨고, 이제 그 아이들이 성장하여 57명은 의사의 길을 가게 되었고, 어떤 친구는 기자로서, 어떤 친구는 선생으로서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합니다. 
 
의사로서, 신부로서 가장 낮은 곳에 임하다 48세의 젊은 나이에 선종하신 이태석 신부님. 그분의 숭고한 삶이 더 궁금하여 이태석 재단 홈페이지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분의 위대한 사랑이 담긴 노트 등을 읽어 보니 더 큰 감동이 느껴집니다.
 
“ 첫 번째 기쁨은 순수한 마음으로 톤즈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기쁨입니다.
   두 번째 기쁨은 나눔을 받은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기쁨, 즉 되돌아오는 기쁨이 그것입니다.”
 

1962년 부산 출생
1987년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91년 살레지오 수도회 입회
2001년 사제 서품 / 아프리카 남수단 부임
2010년 1월 14일 대장암으로 선종

 

출처 : 이태석 재단 홈페이지
이태석 신부의 노트. 출처 : 이태석 재단 홈페이지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토마스 타반 아콧(왼쪽)과 존 마옌 루벤. 이들은 고국 남수단에 돌아가 스승의 사랑을 나눌 계획이라 한다. 출처 : 인제대학교 백병원 누리집 갈무리

[아프리카의 추장이 된 한국인]

1. 외국인 최초의 아프리카 추장, 한상기 박사
 - 1933년, 충남 청양 출생
 -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조교수로 재직하다 1971년 나이지리아로 건너 감
 - 나이지리아 국제열대농학연구소(IITA)에서 23년간 근무하며 카사바, 얌 품종개량에 매진
 - 나이지리아의 주식인 카사바가 박테리아 등으로 생산량이 80% 급감, 심각한 식량난에 봉착한 상황에서
   슈퍼 카사바 개발 성공, 아프리카 41개국에 슈퍼카사바를 보급하여 식량난 해결에 크게 기여함
 - 1983년 외국인 최초의 추장이 됨(마을 이장 정도의 추장인 아닌 수 만 명을 다스리는 군수나 시장에 해당하는 추장)
 - 1998년 미국 조지아 대학교의 원예학과 명예교수
 - 2023년 '작물보다 귀한 유산이 어디 있겠는가' 출간

 

카사바(cassava), 전분이 풍부하며 아프리카 사람들의 주식으로 사용됨

 
2. 코트디부아르의 황색 슈바이처, 안순구 박사
 - 1937년생
 - 1962년 가톨릭 의대 졸업
 - 1969년 코트디부아르에 정부 파견의사로 파견됨
 - 의료봉사뿐만 아니라 법률상담 등 현지인들의 삶 전반에 관여,
    외국인 최초로 바우레족과 아베족의 명예 촌장으로 추대됨
 - 2001년 31년간의 봉사생활을 마치고, 귀국 
 - 봉사 기간 동안 아내는 말라리아에 걸려 6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으며,
    이 과정에서 한쪽 눈의 시력을 거의 잃었다 함
 - 세 딸과는 이산가족이 되어야 했으며, 10년에 한 번 정도 만날 수 있었다 함
 
"아프리카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사랑합니다. 난 아프리카에 미친 사람이었어요."
 "맨 발로 몇 십리 병원을 찾던 원주민이 몹시도 그립네요. 눈에 선해요. 호롱불 하나 들고 새벽 3~4시부터 몇 십리 길을 달려와 아픈 아이를 절절한 눈으로 내맡기던 원주민들이 뇌리를 떠나지 않아요."
"경제적 성공은 못했지만 평생 봉사하는 삶이 행복했습니다."

안순구 박사

이 분들 외에도 슈바이처와 같은 사랑과 봉사를 나눈 한국인 의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봉사하신 김대수·조규자 의사 부부(니제르), 30년간 현지봉사를 하시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신 김정(보츠와나), 국교도 없는 나라에서 23년간 봉사하신 김명호(말라위, 레소토) 등은 인간의 위대함을 몸소 실천하신 분들이며, 지금도 이 분들의 뒤를 이어 아프리카에서 활동하시는 우리 의사들이 있습니다. 

3. "옥수수 박사", 김순권
 - 1945년 출생 
 - 1973년 미국 하와이 주립대 박사
 - 1979년 나이지리아 국제열대농업연구소 근무
 - 1990년 미국 농학회/작물학회 명예위원 
 - 1992년까지 13년간 나이지리아 근무, 명예추장 마에군에 추대됨(가난한 자를 배불리 먹인 자)
 - 1995년 나이지리아 제2의 명예추장 자군몰루에 추대됨(위대한 승리자)
 - 1998년 국제 옥수수 재단 이사장, "검은 대륙의 옥수수 추장" 출간 

김순권 박사님은 1970년대부터 나이지리아는 물론 북한 등 세계 각지를 오가며 식량난 해소를 위한 옥수수 개발을 진행하였으며, 특히 나이지리아에서는 1979년부터 13년간 근무하면서 옥수수의 육종과 연구에 획기적인 업적을 쌓으셨습니다. 현재 나이지리아에서는 김순권 박사님이 육종한 옥수수 종자가 재배되어 식량 증산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내가 지향하는 제1의 가치는 남을 위해 사는 것이다. 나는 남을 위해 태어났다. 남을 위해 살다 보면 할 일이 정말 많다."
"인생을 살다, 어려움이 생기면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 젊은 시절 겪었던 시험 낙방 등이 나를 더 투지 있고 강인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

출처 : 통합지식 플러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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