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프리카

[가나(Ghana)]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와 황금의 나라!

728x90
반응형

서아프리카 기니(Guinea)만에 위치하고 있는 가나(Ghana)는 서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선진국에 속하며, 치안도 양호한 편입니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 환율 및 물가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른 위험요소가 늘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국인 친구는 시내 중심가에 있는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해 나오다 마체테(Machete, 정글도)를 든 강도를 만나 거액을 강탈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가나 하면 떠오르는 게 있으신가요? 아마 가나 초콜릿이 제일 먼저 떠오르실 것 같습니다. 또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의 인연도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가나가 우루구아이를 물고 늘어진 덕에 우리가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이룰 수 있었으니까요. 제7대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코피 아난, 그리고 한때 물의를 빚었던 방송인 샘 오취리가 떠오르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가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금(Gold)입니다. 15세기 이후 서구 열강에 의해 이곳은 황금해안(Gold Coast)으로 불렸을 정도로 금이 유명했으며, 지금도 생산량에 있어 아프리카 1위, 전 세계 1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금 생산량 순위]

출처 : https://www.visualcapitalist.com/

 
이 글에서는 "코코아와 황금의 나라"로 부를 수 있는 가나의 이모저모를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1. 가나 개황

출처 : 구글

 
ㅇ 국명 : 가나공화국 (Republic of Ghana)
ㅇ 수도 : 아크라(Accra)
ㅇ 인구 : 3,678만 명(2020년)
ㅇ 면적 : 238,539㎢ (한반도의 1.1배)
ㅇ 언어 : 영어(공용어), 토착어(Twi어, Ewe어 등)
ㅇ 종교 : 기독교(71%), 이슬람교(18.6%)등
ㅇ GDP : 776억 달러('21년 기준)
ㅇ 인당 GDP : 2,175달러(세계 120위)

ㅇ 화폐 : 가나 세디
ㅇ 정치 : 자유민주주의, 대통령제
 

2. 가나의 주요 역사

고대로부터 다양한 민족들이 현재의 가나 영토에 거주하였는데, 아칸족이 5세기경부터 아칸족이 이곳에 등장하였으며, 11세기에는 보노만이라 하는 국가를 수립하였다. 15세기, 포르투갈 등 주요 서구열강들이 이곳에 진출하여 금과 노예무역을 시작하였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노예들이 팔려 나갔으며, 황금이 많이 나는 지역이라 하여 "황금해안"이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
 
17세기에는 아샨티 왕국이라는 강력한 통일 국가가 수립되었으나, 100여 년 간의 전쟁 끝에 영국에 패배하면서 1874년, 가나는 영국 식민지가 되었다. 이후 가나 초대 대통령이 된 과메 은쿠르마의 지도하에 독립운동을 펼쳤으며, 1957년 영국 연방으로부터 독립하였다. 독립 이후 잦은 쿠데타에 시달렸으며, 현재는 2017년부터 나나 아쿠포아도(Nana Addo Dankwa Akufo-Addo)가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이끌고 있다.

 

3. 가나에 사는 한국인 및 한국 기업

가나 앞바다인 기니만에는 참치 등의 어류가 많으며, 이에 따라 수산업이 발달해 있습니다. 수산업은 가나 국민에게는 물론 외국인에게도 중요한 산업으로, 가나에 거주하는 한국인 대부분이 수산업 분야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외 LG, 삼성의 가전업체와 현대 자동차, 화장품 업체 등이 진출해 있습니다. 특히, 기아 자동차는 '23년 5월부터 연 3.5만 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현대 자동차도 조만간 정식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라 합니다. 우리나라 자동차들이 일본 차들을 추월하는 날이 곧 올 것 같습니다.
 
재외동포청 발표에 따르면, '23년 기준 가나에는 총 445명의 한국인이 체류하고 있습니다. 이중 442명이 일반 체류자이며, 3명이 영주권자입니다.  3명의 영주권자 중 한 명이 제 후배인데, 이 친구는 현지인과 결혼하여 살고 있습니다. 
 

4. 코코아와 황금의 나라, 가나

초콜릿 광고 때문에 가나 하면 초콜릿이 떠오릅니다만, 가나는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코코아 생산량에 있어, 이웃인 코트디부아르에 이어 글로벌 2위입니다.

하지만, 초콜릿 가공 시설이나 노하우가 부족하다 보니 초콜릿 생산은 제한적입니다. '21년 기준, 가나의 초콜릿 수출액은 15백만 불 수준에 그쳤으며, 수입액은 12백만 불이나 됩니다. 가나 정부는 계속해서 초콜릿 가공산업을 발전시키려 하고 있고, 최근에는 공항에 초콜릿 전문 판매점이 들어서기도 했습니다. 

카카오 콩(왼쪽), 가나에서 만드는 진짜 가나 초콜릿(오른쪽)

 
대부분의 서아프리카 국가들처럼 가나의 주요 산업은 농수산업입니다. '21년 기준, 가나의 총 GDP는 776억 불 수준이며, 이중 20% 이상이 농수산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수출에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는 하는 건 광업입니다. 광업은 가나 GDP의 5% 수준입니다만, 수출 비중은 37%나 됩니다. 이중, 90% 이상을 금이 차지할 정도로 원유와 함께 금은 매우 중요한 수출품목입니다.
 
[품목별 수출 비중]

가나 수출품('21년 기준), 출처 : https://eximtradedata.com/ghana-export-data


5. 가나의 수도 아크라(Acra) 이모저모

아크라 국제공항. 서아프리카 공항 중 제일 좋은 공항인 것 같습니다.
공항 바로 옆에 시내 중심이 위치해 있습니다. 사진 왼쪽에 항공기 모습이 보입니다.
녹지가 풍부한 시내
아크라 시내 풍경. 여전히 일본 차들이 많습니다만, 현대/기아 차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가나 최상류층 주택
아크라 시내 풍경
잘 정리된 현대식 슈퍼 마켓. 가전제품 등을 같이 파는 대형 매장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도로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시내 곳곳에 흙밭이 여전합니다.
밤 하늘에 가득한 박쥐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