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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나이지리아] 환율 폭등, 총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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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아프리카 환율 급등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었는데요, 최근 나이지리아 환율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환율 및 물가 급등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의 무능은 계속되고 있어 국민들의 불만과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제일의 경제대국,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는 명목 GDP 기준 아프리카 2위, 인구수 기준 1위이며, 무엇보다 OPEC 회원국으로 세계 15위 수준의 석유 생산국가입니다. 하지만 정치 경제 등 각 분야의 후진성과 부정부패, 무능한 정치 지도자 등의 고질적 문제로 매년 재정적자 및 외환 보유고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모든 아프리카 국가들이 다 이런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프리카 인구대국 Top 5]

RankCountryPopulation
1 나이지리아224M
2 에티오피아127M
3 이집트112M
4콩고
민주공화국
102M
5 탄자니아67M
6 남아공59M
7 케냐(Kenya)55M
8 우간다49M
9 수단(Sudan)48M
10 알제리46M

 
[아프리카 명목 GDP 순위]

순위국가명목 GDP(10조$)인당 GDP($)
        1 Egypt 3983,770
        2 Nigeria 3901,755
        3 South Africa 3816,191
        4 Algeria 2244,875
        5 Ethiopia 1561,473
        6 Morocco 147 3,980
        7 Kenya  1132,188
        8 Angola   942,550
        9 Tanzania    841,327
      10 Ivory Coast     792,728

 

치솟는 나이지리아 환율 🚀 

올해 1월 말 기준 900 나이라(Naira)였던 공식환율이 2월 들어 갑자기 1,400원대로 대폭등을 하더니, 지금은 1,593까지 올랐습니다(2.21일 기준). 최근 3년간 세 배 가까이 폭등하였으며, 취약한 경제구조 및 리더십 부재로 환율불안은 계속 될 것입니다. 

[최근 3개년 나이지리아 공식환율]

출처 : dollarfx.org

 
그런데 나이지리아에서 공식환율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 환율로는 은행 등 공식 채널에서 달러를 구할 수가 없습니다. 공식 채널에는 달러가 부족하기 때문에 결국 블랙마켓에 가야 합니다.

정확하게는 사설 환전소인데요, 이곳에서 거래되는 환율이 실제 환율이며, 현재 1,800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싼 돈을 주고도 원하는 만큼의 달러를 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나이지리아 화폐 나이라

환율이 대폭등 하다 보니, 인플레이션율이 30%대로 치솟고 있습니다. 수입업자는 물론 내수 관련 기업들도 잇달아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도심 여기저기에서 시위 및 폭동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렇잖아도 열악한 치안상황이 크게 불안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납치, 폭행 및 총기사고가 빈번한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의 수도는 아부자(Abuja)입니다만, 경제수도라 할 수 있는 라고스(Lagos)가 나이지리아를 이끌고 있습니다. 라고스 인구는 1,400만 명으로, 이집트의 카이로에 이어 아프리카 2위의 대도시입니다.

라고스에서 제일 좋은 빌딩, Civic Tower
노란 삼륜 택시
교통 지옥 라고스
비포장 도로에 비까지 오니...
Ikoy Bridge
도심의 소
석호(Lagoon)
대서양
가시 꽃


그런데 라고스의 인프라는 열악한데 많은 인구가 밀집해 살다 보니, 늘 바쁘고 혼잡하고, 각종 도둑질 및 갈취, 폭행은 물론 납치와 살인 등 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총기를 휴대한 무장강도에 의한 총격과 살인, 납치가 문제인데, 이러다 보니 총기를 휴대한 사설 경호업체와 방탄 차량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들 경호원들 간의 총격전으로 인해 이들을 고용했던 한국인이 유탄을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총을 든 사설 경호원

 

총으로 무장한 사설 경호원


나이지리아에서는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에서도 테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곳 나이지리아 앞바다인 기니(Guinea) 만은 해적질이 성행하는 곳 중 하나로, 우리 원양어선 어민들이 종종 납치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육상, 해상을 가리지 않고 사고가 발생하다 보니, 한때 우리 정부는 교민 안전을 위해 라고스에 경찰영사까지 파견하기도 했었습니다(작년 철수하였으며, 후임자는 파견하지 않고 있음). 

나이지리아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수는 400여 명이 넘습니다. 시민권자는 한 분이고, 나머지 분들은 모두 일반 체류자들입니다. 게스트 하우스 등 개인사업을 하시는 분들, 가발 공장 근로자 및 그 가족들, 그리고 대우건설, 삼성 중공업 등에서 파견 나오신 분들입니다. 이 분들 모두의 안전을 기원합니다. 

각종 짝퉁으로 유명한 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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