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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 Moor)인들의 나라, 모리타니아 누악쇼트의 풍경누악쇼트라는 곳에 가보았습니다. 어디인지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모리타니아를 아시나요? 모리셔스와 헷갈리기도 하는 모리타니아는 아프리카 북서부 사하라 사막에 위치한 국가입니다.누악쇼트는 이곳 모리타니아의 수도입니다. 대서양에 접해 있는데, 우리가 좋아하는 돌문어의 상당량이 이곳에서 수입되어 식탁에 오르고 있습니다.우리 밥상에서는 아주 가까운 나라, 하지만 가는 길은 그렇게 가깝지 않습니다. 저는 나이지리아에 살면서 가보았는데, 같은 아프리카 내에서 움직이는 것이었지만 직항은 없었고, 더 불편했었습니다. 아침에 라고스 공항을 출발, 서아프리카 항공운항의 허브인 토고에 도착하여 3시간 정도 머문 후 세네갈까지 갔습니다. 세네갈에서 다시 환승하여 모리타니아까지 갔는데, 어김없이 발생한 지연출발로..
[모로코] 모로코식 이슬람 모로코의 종교는 이슬람입니다. 모로코에 가기 전까지 제가 아는 이슬람은 "테러를 일삼는 종교, 돼지고기를 안 먹는 종교, 우리와는 너무 달라 가까이하기 어려운 종교"라는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2008년부터 모로코 생활을 시작했고, 현지에서 3년을 살았습니다. 현지에 살면서 이슬람을 접해 보니,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게 많았습니다. 잘못 알고 있었던 것도 있었고, 같은 이슬람 내에서도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중 모로코의 이슬람은 상당히 온건하고 세속적인 성격이 강한 이슬람이었습니다. 수니파(Sunni) 이슬람에 속하는 모로코는 수피즘(Sufism)의 영향과 국왕의 이슬람 과격주의 배격 및 친서방 정책으로 인해 다른 이슬람 국가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였습니다. [술과..
[모로코] 지네딘 지단의 뿌리, 베르베르(Berber)를 만나다! 제가 방문했던 첫 번째 아프리카 국가는 아프리카 같지 않은 나라 모로코였습니다. 2008년 처음 방문했었는데요, 당시만 해도 모로코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아프리카니까 흑인들이 많고, 덥고, 낙후되어 있고 뭐 이런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모로코에 도착해 보니, 많은 것이 사뭇 달랐습니다. 그때 방문했던 도시가 영화와 노래로만 알고 있었던 카사블랑카(Casablanca)였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아랍인들이 대부분이었으며, 흑인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날씨는 매우 청명하였으며, 밝고 눈부신 햇살이 따갑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만, 그늘진 곳은 시원하고 상쾌했습니다. 도시 외곽은 소와 양이 풀을 뜯는 평화로운 초원이 펼쳐져 있었고, 도심은 고층 빌딩이 별로 없는 낙후된 모습이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