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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아프리카의 파리"였던 아비장(Abidjan)에서 기념품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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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수도는 야무수쿠로(Yamoussoukro)입니다. 1983년부터 수도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만, 실질적으로는 경제수도인 아비장(Abidjan)이 수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사관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대사관이 여전히 아비장에 있고, 주요 기업의 경제활동도 아비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국가 중에는 수도보다 경제수도가 더 유명한 국가들이 꽤 있는데요, 모로코의 수도는 그 유명한 카사블랑카(Casablanca)가 아닙니다. 라밧(Rabat)입니다. 나이지리아의 수도는 라고스(Lagos)가 아니라 아부자(Abuja)입니다. 이들 세 국가의 수도는 인구가 작고, 아담하며 질서가 잘 잡혀 있는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대통령, 국왕 등이 사는 곳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의 파리"였던 아비장(Abidjan)


아비장의 인구는 63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후 코트디부아르 경제가 고도성장을 하던 시절 아비장은 "서아프리카의 파리"로 불릴 만큼 번영한 도시였습니다. 
 
1970년대 후반까지 코트디부아르는 카카오, 커피 등 농산물을 기반으로 연평균 10%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였으며, 당시 수도였던 아비장은 도로 등 각종 인프라를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내전과 쿠데타로 인해 아비장에서 총격전이 발생하고, 외국인에 대한 폭행 및 살해 등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아비장은 급속히 쇠퇴하였습니다. 다행히 2000년대 중반 이후 안정을 되찾았고, 현재는 치안 등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비록 쇠퇴한 모습이지만 아비장에는 여전히 번영했던 당시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강변에 늘어선 고층 빌딩들과  좋은 프랑스 식당, 리조트 등이 존재하며, 까르푸 매장도 있습니다.

제가 다녀 본 아프리카 도시들 중에는 가나의 아크라(Acra), 앙골라의 루안다(Luanda)와 함께 가장 안정적이고, 현대적인 도시입니다. 아무래도 서구 열강들이 지배할 당시에 투자를 했고, 지금도 외국인들이 주로 모여 살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비장 공항. 깨끗하고 질서가 잘 잡힌 모습입니다.
드골(De Gaulle) Road
시내 쇼핑센터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매장
아비장 시내 풍경
가발 진열대가 보입니다. 가발은 아프리카 여자들에겐 필수입니다.
아비장의 야경. 전력 사정이 열악한 아프리카에서 밤이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CAVA에서 기념품 사기

코트디부아르에서 살 만한 기념품은 나무로 만든 조각품과 그림 정도일 것 같은데요, 아프리카의 느낌이 잘 살아 있습니다. 다른 국가 대비 화려한 색채를 사용하고, 더 정교하며 다양한 표현력을 갖춘 것 같습니다. 

 
CAVA(Centre Artisanal de la Ville)는 이러한 기념품, 토산품을 판매하는 센터입니다. 이곳은 마꼬리(Marcory)라는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비장은 남북으로 길게 형성되어 있는데, 마꼬리는 아비장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으며, CAVA는 마꼬리 시내에 있어 안전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방문해 보니, 깔끔하고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가격은 아프리카 물가 치고는 비싼 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외국인들이 주요 고객이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재질이나 퀄리티는 모두 좋은 편이었습니다.
 
현지에서 볼 때는 예뻐 보여서 기념품을 샀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보면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보다 못한 국가들의 기념품은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곳의 기념품들은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구경할 게 많지 않은 아비장에서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는 원색의 컬러감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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