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가면 기린, 사자를 쉽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친구들을 만나려면 결국 동물원에 가야 했습니다. 그래도 원숭이, 악어, 도마뱀 정도는 비교적 쉽게 볼 수 있었는데, 특히 도마뱀은 도심 여기저기에서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골프장에서 만난 동물들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도도히 굽이쳐 흐르는 강줄기같은 이것은?
이 녀석은 나이지리아 골프장에서 만난 동물입니다. 무엇일까요?
제가 만든 아래 유트브 동영상을 클릭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com/shorts/U2GnkEjORMs?si=D0O6yp45Wf_-IGSu
아프리카 골프장에서 제일 흔하게 만났던 동물이 개미와 모기입니다. 둘다 아주 작은 존재들이지만, 전투력이 상당합니다. 건드리면 끝까지 달려들어 여기저기를 뭅니다. 얼굴까지 뭅니다. 그것도 엄청 아프게 뭅니다. 모기는 말라리아 감염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져 죽을 수도 있습니다. 이에 관한 내용은 이전에 제가 쓴 글을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아프리카_말라리아와 황열병).
악어가 있는 아프리카 골프장 풍경
아래는 앙골라에 있는 Mangais 골프장의 풍경입니다. 이름대로 맹그로브 숲이 존재하는 자연친화적인 골프장입니다. 이곳에는 악어가 존재합니다. 연못 근처에서 공을 칠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연못에 들어가 공을 주워 파는 흑인들도 있습니다. 먹고 사는 일이 장난이 아닙니다...
아프리카 골프장에서 빠질 수 없는 이 녀석, 원숭이들
악어는 쉽게 볼 수 없지만, 원숭이 녀석들은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공을 치는 중에도 시끄럽게 소리 지르고, 페어웨이에 놓여 있는 공을 집어가기도 하는 등 매너가 별로입니다^^. 그런데 제가 접했던 원숭이들은 다들 착하고, 온순했으며 크기도 작은 녀석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큰 원숭이, 고릴라 등은 콩고(Congo) 강 유역 좀더 깊은 곳으로 가야 만날 수 있다 합니다.
골프장이든 어디든 흔하게 존재하는 도마뱀
도마뱀은 시내에서나 외곽에서나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집안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작은 새끼들은 귀여운데, 큰 녀석들은 역시 제 취향이 아닙니다...^^
아프리카 골프장에서 처음 본 팔색조
골프장에는 새들도 많습니다. 대낮인데 박쥐들이 날아다니기도 하고요, 어떤 새들은 골프장 한 가운데에 집을 짓고 알을 낳기도 합니다. 근처에 가면 사정 없이 공격합니다. 이해가 됩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새 알을 많이 집어 갔다 합니다. 최근에는 나뭇가지 등으로 표시를 해서 새 알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말로만 들었던 팔색조를 아프리카에서 처음 보았습니다. 부리부리한 눈과 부리가 돋보이는 화려한 녀석입니다.
지금까지 개미, 악어, 원숭이, 도마뱀, 팔색조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남아공 골프장에서는 가젤(Gazelle)을 만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남들은 다 보았다는 그 녀석을 저는 한번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 녀석은 바로 뱀입니다. 풀과 나무가 우거진 아프리카 골프장에 반드시 있을 것 같은 동물인데, 저는 아직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 뱀이 그리워집니다?^^
♨ 가나(Ghana)의 골프장에는 닭도 돌아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골프장 식당에서 닭고기를 팔고 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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