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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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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전기를 만들어 쓰는 아프리카 잦은 정전, 아프리카에서 살기 힘든 이유 중 하나입니다. 외국인들이 주로 사는 지역의 전력 사정은 그나마 낫긴 합니다만, 그래도 수시로 전기가 나갑니다. 저의 주무대였던 나이지리아의 경우, 하루에도 몇 번씩 전기가 나갔다 들어왔다 했습니다. 낙후된 지역은 물론 사무실이 모여 있는 도심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국적으로 정전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살기 위해 발전기(Generator)를 돌리지만, 발전기로 인해 죽기도 하는 아프리카의 현실 문제는 얼마나 빨리 다시 들어오느냐인데요, 이건 발전기에 달렸습니다. 정전이 잦다 보니, 웬만한 가정이나 건물은 자가 발전기를 돌립니다. 연료로 디젤유 등을 사용하는데, 매연과 소음 때문에 창문을 열어 놓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근무했던 건물은 대형 발전기를 돌렸는데, 소음..
[부르키나파소] 총을 든 여인 부르키나파소(Burkina Faso)를 아세요? 아마 들어보신 적이 없으실 겁니다^^. 구글에서 부르키나파소를 검색해 보니, 축구/테러 정도의 이야기만 나옵니다. 그만큼 알려지지 않은 나라이고, 알릴 것도, 알고 싶은 것도 없는 나라인 것 같습니다. 부르키나파소는 사하라 사막 이남에 존재하는 이슬람권 국가로, 인구는 2,200만 명 정도입니다. 부르키나파소의 뜻은 "정직한 사람들의 땅"이라 하는데, 실제 방문해 보니, 사람들은 순박한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경제상황이 매우 열악해 보였습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라 하는데, 제 눈에도 그렇게 보였습니다(제가 다녀 본 20여 개 아프리카 국가 중 최하위 수준). 인구의 80% 가량이 농업과 목축업에 종사하며, 1인당 GDP는 880 달러 수준입니다. 그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