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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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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한식당 아프리카에서 생활하면서, 30개 정도의 국가를 다녀 보았습니다. 한 두번 방문한 나라도 있었고, 몇 차례 들락날락한 국가도 있었습니다. 어떤 나라를 가든, 현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게 저의 기본 생각이었습니다만, 아프리카에서는 그러기 힘들었습니다. 저와 같이 일을 했던 파트너들이 레바논, 인도 사람들이었는데 이들은 현지 음식을 먹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자기들 음식을 선호했고, 무엇보다 손님에게 내놓을 만한 아프리카 음식이나 식당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들을 만나면 레바논이나 인도 음식, 아니면 서양 퓨전 요리를 먹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의 우리 한식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안타깝게도 한식을 먹을 기회가 상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한식당이 없는 나라가 대부분이었고, 영업 중인 한식당들은 규모나 시설이 영..
[부르키나파소] 아프리카의 테슬라와 라라키 부르키나파소가 세계 최빈국 중 하나라 하던데, 실제 와 보니 비슷한 부류의 나라들보다 더 열악한 것 같습니다. IMF 등의 자료를 종합해 보면, 부르키나파소의 최빈국 순위는 15위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가난한 국가에 비해 도로, 건물 등이 더 좁고 낡아 보입니다. 도로포장도 제대로 안되어 있고, 되어 있는 곳마저 모래가 쌓여 있어 흙밭처럼 보입니다. 사하라 사막과 가깝다 보니, 온 사방에 모래가 쌓여 있습니다. 그래서 더 칙칙해 보이고, 열악한 느낌을 줍니다. 그래도 좋은 차를 타고 다니는 부자들은 있습니다. 이전 글에서 소개해 드렸던 인도 친구 카필(Kaphil)의 고객 중 한 명은 이런 차를 타고 다닙니다. 아프리카에서 처음 만난 테슬라... 전기차, 그것도 중국산이 아닌 테슬라를 부르키나파..
[부르키나파소] 아프리카의 한국식당, 짜장면을 즐기다. 외교부 여행정보 페이지를 보면, 수도인 와가두구와 제2의 도시인 보보디울라소(Bobo-Dioulasso)를 제외한 부르키나파소 전역이 출국권고 지역입니다.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한 테러와 납치, 폭행 등의 사건발생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실제로 2019년 한국인 여행객이 납치되었다 풀려 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세계 최빈국 중의 하나이고, 우리 대사관도 없는, 테러와 납치 등으로 치안이 불안한 이곳에서도 한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부르키나파소의 한국식당 오지 중의 오지인 부르키나파소에도 한국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재외동포청 자료에 따르면, '23년 말 기준, 총 39명의 한국인이 거주 중인데요, 남자 20명/여자 19명입니다. 수도인 와가두구에 24명, 보보디울라소에 15명이 있습니다. 꽤 놀랍..
[부르키나파소] 총을 든 여인 부르키나파소(Burkina Faso)를 아세요? 아마 들어보신 적이 없으실 겁니다^^. 구글에서 부르키나파소를 검색해 보니, 축구/테러 정도의 이야기만 나옵니다. 그만큼 알려지지 않은 나라이고, 알릴 것도, 알고 싶은 것도 없는 나라인 것 같습니다. 부르키나파소는 사하라 사막 이남에 존재하는 이슬람권 국가로, 인구는 2,200만 명 정도입니다. 부르키나파소의 뜻은 "정직한 사람들의 땅"이라 하는데, 실제 방문해 보니, 사람들은 순박한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경제상황이 매우 열악해 보였습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라 하는데, 제 눈에도 그렇게 보였습니다(제가 다녀 본 20여 개 아프리카 국가 중 최하위 수준). 인구의 80% 가량이 농업과 목축업에 종사하며, 1인당 GDP는 880 달러 수준입니다. 그나마..